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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18년 1회 건축기사 합격 수기입니다.
강*성2018.05.26

4학년 1학기가 되기 전 겨울방학 건축기사를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무턱대고 시작하는 것보다 실기 시험까지 생각한다면 정확히 기초부터 탄탄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한솔아카데미 건축기사 필기+실기 종합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강의에 추가로 필기 교재(과년도 포함), 실기 교재 두 권, 합격노트 2권, 블랙박스 필기, 블랙박스 실기 등 여러 책들도 같이 배달되기 때문에 나중돼서야 합리적이라 느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건 1월15일부터 입니다. 3월4일 필기 시험을 대비로 매일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기로 다짐했습니다. 건축계획, 건축시공, 건축구조, 건축설비, 건축법규 5과목을 과목당 하루에 1과목씩 총 5강씩 들었습니다. 그 중 몇 과목은 개념설명 강의와 문제풀이 강의가 분리돼 있어 그러한 과목은 하루에 두 강의를 듣는 것을 한 강의로 계산했습니다. 한 달 반 정도를 공부하면서 느낀 과목별 특징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건축계획은 이해와 단순암기가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상식적인 수준의 내용이기 때문에 이 과목에서 고득점을 얻는 건 필수적입니다. 강의를 빠르게 들으면서 가볍게 공부하되 과년도 문제 풀이 시 문제를 푸는 것보다 어떤 보기가 나왔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보기로 나왔던 내용이 또다른 과년도에 다른 보기로 나오거나 다른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건축시공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필기과목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건축시공 과목은 실기 시험에서 문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부분이기에 필기 합격을 위해 단순 암기를 했다면 실기 공부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명철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시며 최대한 쉽게 설명하시기에 이해가 빠르고 적용이 수월합니다. 어려운 부분은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완벽하게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18년도 1회 필기과목 중 가장 난이도가 어려웠기에 과년도 문제를 외우는 수준에 그쳐서는 절대 안되고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

 건축구조 역시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학교수업에서 배우는 구조 파트를 열심히 했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수 있지만 구조 관련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도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구조 과목 역시 실기시험에 20%의 비중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강의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혼자 푸는 시간입니다. 혼자 풀어가면서 자기에게 맞는 풀이법을 찾아야 합니다. 내가 직접 문제를 풀 수 없다면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해결책을 찾으면 됩니다. 오답노트도 중요한 키(key)가 될 수 있습니다.

 건축설비는 상당한 암기를 필요로 하는 과목입니다. 단위에 대한 숙지가 중요하며 용어가 난해한 것이 꽤 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비교 문제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편입니다. 개념에 대한 인지도 필요하지만 계산 문제 역시 적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풀어봐야 합니다. 한 문제에 대하여 풀이를 여러 가지 식으로 설명될텐데 가장 간편하고 다른 식으로도 적용가능한 풀이로 외우는 게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필기 시험은 객관식 시험이기에 정확한 수치값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계산되어 나온 값과 유사한 근사치를 선택하면 됩니다.

 건축법규는 남재호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비법이 있습니다. "저걸 다 외워야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외워야 풀기가 쉬워집니다. 법규 과목은 구문을 무턱대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구문에 맞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정보를 갖추는 편이 낫습니다. 외운 정보가 많을수록 그것과 반하는 보기를 거를 수 있어 정답을 찾을 확률은 높아집니다. 법규는 개정된 내용도 있기 때문에 정오표를 보면서 꼼꼼한 검토를 필요로 합니다.

 실기 시험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축시공(60~70점) 구조, 적산, 공정 등이 배분되어 나옵니다. 적산이나 공정은 강의 수가 많지 않으니 꼭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적산의 경우 너무 과거의 과년도 개념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구조 과목이 실기에 포함되기 전엔 다소 난해한 적산 문제들이 많았지만 구조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적산의 난이도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문제가 변형되어 출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또 안됩니다. 공정은 안광호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출제자 입장에서 설명해주시고, 시험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빠르게 풀 수 있는지 해법을 제시해주시기 때문에 하나하나 따라하면서 배우시길 바랍니다.

 건축기사 시험은 필기, 실기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말은 과년도 문제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년도 문제 속에 답이 있습니다. 출제자 분들도 문제를 낼 때 과년도 문제를 먼저 들여본다고 합니다. 이미 오류가 없다고 평가가 된 검증된 문제라는 걸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년도 문제는 풀고 맞추었다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보기 중에 아리까리한 게 있었다면 형광펜으로 줄을 치고 이 보기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미 내가 보는 시험에선 그게 신유형의 문제가 아닌 것이게 됩니다. 또다른 신유형의 보기가 날 헷갈리게 할 것이기 때문에 과년도 문제, 보기는 완벽히 머릿 속에 저장돼 있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강의 교재에 첨부되어 배달되는 합격노트는 제게 정말 유용했습니다. 작은 책자 크기에 적당한 두께로 되어 있어 오답노트나 어려운 개념들, 반복하여 보면 좋은 개념들을 적어넣기 좋습니다. 손보다 약간 큰 크기이기에 휴대하면서 내용을 외우기도 용이합니다.

 학기를 다니면서 기사를 공부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지만 강의를 들으며 과년도 문제를 철저히 분석한다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행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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