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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25년 건축기사 1회차 동차 합격 후기 + 꿀팁
이*솔2025.06.13

취업 준비에 들어가며 첫 시험으로 건축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건축을 전공하긴 했지만 재학 중에 설계 이외 과목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시작하면 배웠던 것들이 조금은 기억나지 않을까? 했던 기대와는 무색하게 기억나는 게 거의 없더라구요.

민망하지만 거의 노베이스로 시작한 건축기사 시험 준비... 다행스럽게도 동회차에 필기, 실기 모두 합격했습니다. 

 

 

 

저는 일단 시간이 많은 취준생이기 때문에 개념부터 차곡차곡 쌓아서 내실을 다지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강의는 건축기사 단기완성 패키지였습니다. 

앞서 말했듯 거의 노베이스였기 때문에 기본개념강의부터 기초역학, 블랙박스, 기출 해설강의가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공부기간은 필기는 약 2개월 3주가량, 실기는 2개월 1주 정도 공부했습니다.

 

필기 개념

먼저 1달 3주 정도는 개념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강의 - 개념별 기출문제 - 노트 개념정리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노트정리는 추천드리지 않아요. 베이스가 없다면 개념 한 번 듣고 노트정리 한다고 개념이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을 뿐더러 시간을 많이 소요하기 때문에 개념정리는 권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초역학 - 구조 - 계획 - 시공 - 설비 - 법규 순서로 공부했습니다.

보통 가장 어려운 과목인 구조를 앞쪽에 배치하고 비교적 쉬운 계획 이후 시공, 설비, 그 이후 단순 암기인 법규를 마지막에 배치했어요. 가장 어려운 과목을 먼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하자는 계획이었습니다. 

기초 역학 1주, 구조 2주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전부 과목당 1주 안에 개념 강의를 끝냈습니다.

시험을 본 입장에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노트 정리를 하지 않고 강의를 조금 더 빨리 마무리 하고, 한 과목이 끝난 뒤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서 전에 공부한 과목 기출을 동시에 돌리기 시작했다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워낙 과목이 많고 공부해야 할 양이 많기 때문에 개념 공부가 끝나고 몇주라도 그 과목을 놓아버리면 너무 많이 잊어버려요.

특히 구조는 어렵기 때문에 저처럼 오래 공부하시는 분들은 개념과 이전에 공부한 과목 기출을 함께 돌리는 걸 추천해요.

 

필기 기출 + 블랙박스

개념강의를 듣고 블랙박스 강의와 기출을 병행했습니다. 블박 전 강의는 10일 가량 소요했구요. 기출은 총 1달 소요했습니다.

책은 패키지 강의 책인 4주 완성 기출 책만 이용했는데요. 24년부터 19년까지 총 6개년이 수록되어있어요.

기출은 하루에 1개년 + 전날 복습 1개년 씩 했습니다. 시험까지 총 4회독 돌렸구요. 

다 본 입장에서 조금 더 좋은 방법은 회독을 줄이고 10개년 가량 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고득점이 필요한 시험은 아니지만 어쨌든 정해진 점수 컷트라인이 있으니까요. 

같은 시간 대비 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기출 해설 강의는 구조 제외하고 듣지 않았습니다. 구조는 들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필기 공부 꿀팁

 

한솔 아카데미 ai맞춤학습 탭입니다.

별도 서비스라서 유료로 이용권을 구매해야하긴 합니다. 30일에 2만원 수준이고, 환급 패키지도 있어서 기출 문제집 대신 구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구매하지 않고 무료 체험으로 시험 3일 전부터 딱 3일만 이용해봤는데요.

구조가 가장 약한 편이라 기출을 4회독 하고도 풀기 어려운 문제가 많았는데요. 

 

저처럼 특정 과목이 어려우신 분들은 테마별 풀이를 추천드려요. 개념별 기출을 모아둔 건데요.

기출을 2회독 이상 하셨으면 개념별로 기출을 푸는 걸 권해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어려웠던 구조, 개념별 기출도 2/3 정도 풀었는데 필기에서 구조는 1개 틀렸습니다. 

ai 맞춤학습에서 푼 문제 중 틀린 문제는 자동으로 오답노트로 넘어가요.

오답에서 한 번 더 풀고, 풀면서 한 번 더 풀어볼 필요가 있다 싶은 문제들은 북마크 해둡니다. 

기출 풀면서도 어렵다 싶은 문제들은 모두 북마크 해두었어요.

 

북마크 해둔 문제는 저장된 문제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총 375개 정도 북마크 해뒀네요. 저기서 다시 한 번 풀면서 모르는 문제가 없도록 했어요. 

 

기출 문제는 연도별로 푸는 것도 가능해요. 시험 결과도 전부 기록되구요.

 

결과도 상세하게 나옵니다. 과목 별로 몇개 틀린지, 얼마나 걸렸는지, 이용자 평균치도 나오구요.

 

문제마다 해설도 나오기 때문에 해설강의를 뺀 모든 게 기출 문제집보다 나은 것 같아요.

틀린 문제 일일이 찾아 다시 노트에 적어 공부할 필요 없으니 시간 줄이기에도 좋구요. 

어차피 필기는 cbt 시험이라 기출문제서로만 푸는 것보다 모니터로 푸는 연습도 해보는 게 좋기 때문에 권하기도 합니다. 

 

실기 개념 

이론 강의는 대략 2주하고 3일 정도 들었구요. 강의 + 개념별 기출문제 풀기 + 전날 복습 이런 식으로 공부했구요. 

적산 구조 시공 공정 뭐 순서를 두고 공부하진 않고 목차 순서대로 공부했습니다.

필기 때 개념 공부를 열심히 한 덕인지 구조와 시공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적산도 공식을 외워서 대입만 하면 되는 구조라 따로 신경 써서 공부하진 않았구요.

실기에서 구조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데.. 필기 개념공부를 잘 해두면 어렵지 않습니다. 

 

실기 기출

실기 개념은 필기 공부까지 거쳐왔기 때문에 블랙박스를 추가해서 보지 않고 바로 기출로 넘어갔습니다. 

기출책도 the bible 건축기사 실기만 봤습니다. 총 13개년 수록되어 있구요. 저는 암기가 빠른 편이라 총 4회독 돌렸어요.

하지만 시험을 다 본 입장에서.. 저처럼 암기가 빠르다면 20개년 2~3회독, 암기가 느리다면 13개년 적어도 2회독 이상이 조금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권해드립니다. 

 

처음 기출 풀 때 저는 문제집에 풀지 않고 종이에 따로 번호와 답을 적으면서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딱 1회씩만 종이에 적어서 연도별로 모아두고 파일에 분류해서 정리해두었습니다.

이후 2회차부터는 문제집으로는 문제 보고 입으로 답을 말한 다음에 바로 종이에서 답을 찾아 비교하면서 풀었어요.

실기는 전 서술형이기 때문에 매번 손으로 적어가면서 풀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저는 딱 처음만 종이에 풀었습니다.

 

문제집에는 각 문제마다 개념서 페이지 넘버와 기출 회독별 정[○]/오답[x], 안 외워지는 문제[△] 체크만 해두었습니다. 

 

구조와 공정 파트는 아이패드 이용해서 기출 풀었습니다. 

복사, 이동, 지우개 기능 등이 훨씬 편해서 종이보다 효율적이더라구요. 

 

실기 시험도 다 본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11년도 이전 문제가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적산 문제가 그랬구요. 개념서에도 2-3문제밖에 수록되지 않은 문제라 틀릴 수밖에 없었어요.

기출 푸는 시간이 넉넉하다면 20개년 정도 푸는 것 or 기출 1회독 이후 개념별 문제 풀기를 하신다면

넉넉하게 합격 점수 받으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공부 꿀팁 

마지막으로 공부 꿀팁입니다. 별 거 아니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스터디 플래너 작성인데요.

결과가 좋으려면 과정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계획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작성해두고 공부하면서 계속 수정해나가고, 강의를 완강했을 때, 기출 풀거나 시험이 끝날 때 등등 전부 아카이빙을 해놓아야지 그 다음 공부가 수월해집니다. 

처음 세운 계획 그대로 실행하는 것보단 큰 틀은 대략적으로 세우고 작은 틀(ex. 하루, 1~2주, 한 과목 강의 등)에 대한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작성해두고 공부하면서 수정해나가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학교에서 설계 할 때 생긴 버릇인데 꼭 버퍼존을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는 건데요. 쉽게 말하면 계획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애시당초 계획을 조금 더 타이트하게 짜두는 겁니다. 보통 그러면 제시간 안에 계획 했던 모든 걸 다 할 수 있더라구요. 

 

 

총평

공부를 완벽하고 체계적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이다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준비한 거에 비하면 제 기대에는 못미치는 점수였지만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면서도 이론적인 지식이 없던 제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많은 걸 배웠습니다. 한솔은 주변 친구들 추천으로 알게 되었는데 강의 질도 좋고, 괜찮은 커리큘럼이라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광호 선생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구조가 너무 약했는데 선생님 덕분에 95점이라는 점수도 받아보고 강의 들으면서 이론이 이해되고 재밌다고 느껴지는 게 너무 신기했네요... 

 

공부를 꽤 길게 했던 터라 수기도 많이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모두 열심히 노력한 결실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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