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2달, 고졸, 비전공자, 40대중반.. 공학용 계산기는 처음 구경해 봤다.

시간이 없기에 교재를 보거나 과년도 기출문제는 풀어볼 시간조차 없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오로지 블박만 10번이상을 반복했다.

잠자고 운동하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은 오로지 공부에 집중~

밥먹을때도 강의들으며, 대변 볼때도 강의들으며, 샤워할때도 강의를 들으며..

나의 온 마음과 정신을 오로지 건축기사 필기 공부에 올인 했다.

한솔 모의고사를 보니.. 67점인데, 구조는 30점도 안 나왔다.

구조를 공부하며 내 수학수준이 중1 수준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한숨이 나왔다.

어떻게든 40점은 넘겨야 되는데.. 깊게 고민할 시간조차 없었다. 무조건 40점은 넘기자!

남은 2주 동안 블박의 구조과목에 시간의 80%이상을 사용했다.

시험장에 갔는데.. 정확히 기억나는 공식은 2개 뿐.. 참나,, 어이상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하늘의 뜻이다!

채점을 해보니 평균63점, 구조는 55점!! 너무 잘 찍었나!! ㅎㅎ

구조는 여유시간을 갖고 기본기부터 차분히 이해하며 공부를 해야될 과목이다.

구조 실기는 기초부터 차분히 공부하리라..

블박의 힘이었나 보다^^ 기분은 조타!!

시원한 빗줄기를 벗 삼아 홍어에 동동주 한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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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실기는 3달을 공부했다.

다행히 필기를 하며 익숙해 졌는지 마음은 좀더 편했다.

하지만, 맘을 놓을수는 없었다.

한번에 합격해야될 간절함과 절박한 현실을 맞닥드리고 있었기에..

역시 비전공자에게 제일 어려운 과목은 구조역학이었다.

딱 10개 공식만 압축하여 짬짬이 틈날때마다 눈으로 익히며 암기했다.

구조역학은 다음생애도 만나기 싫음^^ㅋ

네트웍공정표는 무조건 맞춘다는 목표로 손가락 관절이 아파서 볼펜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최소 100번 이상을 그렸는데..출제는 전혀 다른 문제가 나와 버리고 ㅠㅠ

실기는 과락이 없기에 제일 자신있는 과목인 시공에 집중했기에

한번에 합격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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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달려온.. 필기2달 + 실기3달= 5달이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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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변화가 처음에는 힘들고

중간에는 혼란스러우며,

마지막에는 아름답다.

-로빈 샤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