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5년제) 졸업 03학번 노베이스 수험생 합격수기

안녕하세요 :) 

 

늦은 나이에 시험 준비하느라 힘들었네요 :) 이번에 시험 준비하면서 깜짝 놀랐던게 시험장에 가서보니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꽤나 많더라는 점이었어요. 늦은 나이에도 자기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신 모습을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저 또한 더 힘을 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졸업 후 설계사무소에 잠깐 몸을 담았던 적도 있지만 바로 다른 분야로 옮겨 활동하다가 근래에 건축직 공무원 준비를 생각하게 되면서 기사 시험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좀 늦게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오래 되었고 학교를 다니던 동안에는 건축재료시공 B+ 건축환경 C 정도의 과목을 듣고 이 정도의 성적을 받았을 만큼 건축공학 쪽 공부는 거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베이스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준비를 시작한것이라 해도 무방한 듯 한데요. 그럼 시험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졸업전에 그래도 자격증 하나 정도는 따서 나가는게 좋을 듯 하여 기사시험 준비를 해볼까 해서 한솔 교재를 사고 종합반 인강을 신청해서 공부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구조 과목을 보면서 아 .. 이건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 필기를 잘 찍어서 통과한다 해도 실기는 절대 통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이런 수강 이력이 있다보니 재수강 할인혜택 이라는걸 받을 수가 있었어요 :) 그래서 다시 한솔 종합반 강의를 신청하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필기준비>

 

필기 준비는 우선 기본 강의를 모두 수강한 다음 블랙박스 교재를 주 교재로 삼고 필요한 내용은 본 교재를 참고하여 모두 블랙박스 교재에 옮겨적은 뒤 계속 반복하여 돌려보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각 과목에 대한 공부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건축계획

> 가장 공부하기 수월한 과목입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이 말씀해주시는 필수적인 내용 위주로 더 자세하게 공부했고 수록된 문제는 거의 다 풀어보았습니다.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 or 출제빈도가 낮은 부분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던 부분이 좋았습니다.

 

건축시공

> 양이 상당히 방대합니다. 교재에 수록된 문제는 많이 풀어보지 못했고 수업을 듣고 중요한 부분을 체크해두는 것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건축구조

>  시험 준비하면서 가장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아부은 과목입니다.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과목인데 교수님께서 강의를 정말 명쾌하게 잘 해주셔서 어려운 과목이긴 했지만 재미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해야 할 양이 많아 RC 부분은 수업을 듣고 필기만 해놓았지 공부를 제대로 다 한건 아니었는데 출제빈도를 따져봤을때 필기 시험에서는 RC 에서 집중적으로 출제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시험을 준비할때에는 블랙박스 교재를 보면서 처음 단원부터 순서대로 공부를 하다가 RC 를 건너뛰고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던 강구조부터 복습을 완료한 다음 RC 는 소화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공부해서 약 85% 정도 준비를 마친뒤 시험에 임하자는 목표로 준비했습니다.

 

건축설비

>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수업을 다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중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잘 말씀해주셔서 답답함 없이 공부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건축법규

> 가장 피곤했던 과목입니다. 수업을 들어도 별로 추려지는 부분이 없고 교수님도 어쩔 수 없다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암기 요령 같은것들을 많이 알려주시기 때문에 수업은 끝까지 다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기준비>

 

실기는 바이블 교재를 따로 구매하긴 했으나 양이 너무 많아 블랙박스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수록된 문제 수를 세어보면 바이블 교재는 10개년 블랙박스 교재는 5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담고 있는 듯 했고 바이블 교재는 공정표 공부를 할때만 참고하였습니다.) 필기때는 블랙박스 교재에 모든 내용을 다 담으려 했던 반면 실기는 직접 써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생각해서 A4 용지에 모든 문제의 풀이과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구조과목의 경우는 필기때 미진했던 RC 파트까지 다시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정표가 공부하는데 조금 골치아팠지만 10점이란 점수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점수였기 때문에 제대로 익히고자 많이 노력했고 실제 시험에서도 30분 가까이 고전하긴 했지만 결국 그려내어 해당문제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에 가장 기초 단계부터 찬찬히 설명해주는 강의가 많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것이라 생각합니다. 공정표를 그대로 외우려 하지 말고 원리를 파악하고 직접 그려보며 익힐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샤프로 답안을 작성하고 나중에 볼펜으로 덧쓰는 방식으로 마무리 했는데 저는 최대한 시험 시간을 꽉 채우고 나오는 편이고 총 3시간의 시험 시간이 넉넉하게 느껴져서 답안 제출 30분 전까지 샤프로 작성한 답안을 검토만 하다가 그때부터 펜으로 답안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답안이 단답도 아니고 공정표도 그려야 되고 하니 시간이 모자르더라구요. 그래서 한두문제 정도는 볼펜으로 답안을 쓰지 못해 감점이 되었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원래는 그렇게 다 작성 후 지우개로 샤프로 쓴건 지우고 깨끗한 답안지를 내려고 했는데 그러지도 못해 걱정을 많이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합격을 하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정테이프 사용도 가능하니 시험 종료 최소 1시간 전부터는 여유있게 답안을 작성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쓴 글이 시험준비 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잘 준비하셔서 모두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끝으로 합격까지 많은 도움 주신 한솔아카데미 및 교수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