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구조설계일을 하다가 아기 낳고 직장은 쉬고있는 30대중반 애 엄마입니다

아기를 낳고 내 삶이라는 것이 무엇이었지? 하는 회의가 들 무렵 남편이 건축기사 자격증을 따보는건 어떻겠냐는 의견을 듣고

이거다! 싶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남편이 건축기사 강의를 듣고 싶다고 하니 한솔아카데미 온라인 강의를 들어보라고 하여

필기는 우선 한솔아카데미 4주완성 책으로 공부를 하고, 실기는 강의를 듣는 쪽으로 공부 방향을 정했습니다

(저희남편은 실내건축기사, 건축기사, 건축사, 요렇게 자격증있고

건축사 딸 때 남편이 한솔아카데미 오프라인 강의 들었던 게 엄청 도움되서 2회만에 합격했습니다

그래서 한솔아카데미를 추천해준 것 같아요)

졸업한지가 참 오래되기도 했고 제 원래 전공이 건축공학이 아니었기 때문에 막막하더라고요

20대 중반에 학원다니면서 건축기사시험 도전했던 적 있는데 보기좋게 떨어졌던 기억때문에

이번에는 꼭 한번에 붙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어요

필기는 한솔아카데미 건축기사 4주완성 책으로 공부했고 40일동안 100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책에 포함된 과년도 6개년 기출은 거의 외우다시피 하고 추가로 이전 5개년의 기출을 더 풀고 전날 모의고사도 풀고 시험을 봤습니다

(CBT시험은 처음이라서 더 긴장을 했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 보는게 더 도움이 될것 같으니

다른분들은 저처럼 긴장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시험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았을 무렵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자리를 뜨고 저랑 다른분이랑 두명 남았더라고요

눈으로 문제를 빠르게 2어번정도 더 풀어가며 확인하고 답안 제출했습니다

제법 고득점으로 안정적으로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필기시험 결과 발표가 나고 나니 실기시험까지 50일이 좀 넘게 시간이 남았더라고요

3~4일정도 쉬고 다시 내달려보기로 했습니다

실기는 한솔아카데미의 정규종합반을 신청해서 들었어요.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하자 싶었거든요

25일간 100시간 정도만에 강의 부분은 얼추 다 들었어요

저는 남편이 추천해준 대로 공정표를 마스터 하기 위해 공정표 강의를 가장 먼저 듣고 하루에 1개씩 공정표를 꾸준히 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공정-시공-구조-적산순으로 강의를 들었는데 그 이유는

적산은 문제가 패턴화되어있기 때문에 막판에 공부하는 것이 기억하기가 좋고

구조는 필기시험에 비해 범위가 줄고 비슷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적산 앞에 구조를 공부했습니다

(문제 풀이는 모르는 부분만 찾아서 봤고 보통 강의는 1.3~1.6배속 정도로 들었습니다)

나머지 한달 정도는 과년도를 23년~11년 순으로 기출 2~3회독+ 10년~06년 기출 1회독을 100시간 정도에 걸쳐 풀었습니다

(원래는 11년도 까지만 과년도 기출을 풀려고 했는데 같은문제가 계속나오는 것이 너무 지겨운 오만한 생각에

10년~06년 기출을 풀게 되었는데 이게 제게는 참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실기시험 당일이 되어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매우 오랜만의 고사장 방문인지라 매우 떨리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마음을 애써 감추고 침착한 척 입실했습니다

저희 반에 운 좋게도 건축기사 시험보는 분이 10분이나 되어서 동지들 같고 전우같고 참 든든하더라고요(??)

그러고서 문제지를 받아 문제를 확인하는데 웬걸?

철근 이음위치 문제가 나온걸 슬쩍 보고 또 내진 면진 제진의 정의를 쓰라는 문제를 보고 두번 멘탈이 흔들리더라고요

아..시험 망할수도 있겠다 싶어서 마음을 진정 시키려고 마인드컨트롤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고 본격적으로 제를 푸는데 몇몇개 말고는 생각보다 문제를 풀만한 것 기분이 드는거에요 (오만방자하게도 말이죠 )

그래서 신나게 문제 풀고 모르는 몇몇개만 남긴뒤에 다시 모르는 문제를 푸는 식으로 접근을 했어요

모르는 문제들을 풀고 처음부터 다시 답안들을 2번 더 확인했습니다. 혹시 더 생각나는 단어는 없는지 빼먹은 키워드는 없는지요

그리고 제일 마지막!!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단위를 3번정도 확인했습니다.

소수점 2째자리까지 답안 잘 작성했는지도 같이 확인했고요

그러고서 문제 제출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다들 카페에 들어와서 문제 복원을 빠르게 으쌰으쌰 했더니 문제에 대한 기억이 솔솔 다 나더라고요

가채점을 아주 맵게, 제 기준으로 살짝 애매한 것 까지도 전부 틀리게 하고서도 75점 정도가 나오더라고요

기쁜 마음으로 남편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그리고서 2주 뒤 저는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ㅋㅋ (TMI)

그렇게 시간이 금방 흘러갔는데도 불구하고 발표일까지의 50여일이 참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발표일!

아기덕분에 새벽에 일어나 9시까지의 기나긴 기다림을 끝내고 사이트에 들어가니 이런 기분좋은 결과가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93점이라니!? 인생에서 받아본 손에 꼽히는 높은점수!!)

출제된지 오래된 기출을 푼 것이 운좋게 고득점으로 결과가 돌아와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제 제가 적고싶은 이야기는 모두 적은 것 같아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건축기사 시험 준비하실 분들께 한 가지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한솔과 함께, 조금의 노력만 있다면 누구든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인강이 너무너무 자세하게 잘 되어있으니 그냥 믿고 따라가시면 됩니다!

저 공부 잘하는편 절대 아니고, 그냥 엉덩이가 적당히 무거운 수도권 대학 나온인간이거든요

저도 이렇게 고득점 했는데 여러분은 저보다 더 잘 해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한솔아카데미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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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 시험 볼때는 과목별로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들 적어서 작은 노트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실기때는 모르는걸 적자니 너무 많아서(ㅠㅠ) 이론공부 후에 문제를 풀고 모르는 것들을 회차별로 정리해서 외우고 읽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23년도는 시작이고 11년도는 거의 막바지라 글씨 차이가 엄청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