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 H대 기계과 78학번입니다. 대충 나이가 짐작이 되시죠?

그기에 더해서 회사를 퇴사하고 4개월간 공부에 전념했으니 최소한 2,500만원이 넘게 소요된 저에게는 아주 비싼 자격증의 취득이였습니다.

저의 후기가 또 다른 분들께 도움이나 동기부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공부기간:1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공부시간: 일 8~16시간

공부량: 대학노트 4권, 샤프심 4통

공부교재:한솔아카데미 THE PASS 빨간색 교재 7권(필기 5권, 실기 1.2)

교재 공부량: 교재 7권을 한 페이지도 거르지 않고 무식하게(?)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4번

취득점수: 필기 87점, 실기 86점

어려웠던 점: 시력과 체력 저하, 기억력 감퇴 (제 아무리 똑똑하다 한들 나이 앞에는 장사없습디다)로 인한 자괴감과 옆지기로 부터 용돈을 받아야 하는 미안함. →그래서 공부도 젊을때 부지런히 해야 되는가 봅니다.

총론: 공부를 해 보니 40대에는 20대때 보다 2배가 힘들구요, 60대는 40대때 보다 또 2배가 힘듭디다.

공부방법:

필기: 1) 건축구조: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과목입니다. 건축기사 종목이 공학이라는 사실을 체감시키는 과목이였습니다. 어렵고 난이한 과목이지만 안 교수님의 강의를 3번 정도 들으시면 나름 이해가 가고 또 보람도 있는 과목입니다. [공부량이 많은 것 외에 다른 과목은 사실 전율이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서두르거나 요령 피우지 마시고 차분히 또박또박 푸는 연습을 하시면 됩니다.(총명한 분들의 후기에서 4주만에 했니, 5개년 기출만 보았니 하는 말들에 현혹되면 낭패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지능과 학습능력에 차이가 있으니까요)→ '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저의 생각입니다)

2)건축설비와 건축시공: 공부범위가 넓어서 2회독까지 공부하다 보면 머리속이 뒤죽박죽이고 혼란스러운 고비를 맞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고비를 넘기고 내용이 조금 정립이 되면 투자하는 공부시간만큼 성과가 정비례하는 과목입니다.

3)건축계획과 건축법규: 저 개인적으로는 매력없는 과목이였습니다. 밑도 끝도 없고 이유여하 막론하고 무조건 외워야되니 난감했습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시험보는 순간까지 머리속이 뒤죽박죽.. 3m가 어떻니, 5m 어떻니.. 

필기 결론 : 실기를 염두에 두고 구조와 시공은 따박따박 하시구요, 나머지 과목은 무식하게 그냥 외우는 것 외 다른 방도 없습디다. 시험장 나오는 순간에 외웠던 것들 바람에 그냥 다 날아가 버립디다.

실기: 2월 9일 필기시험 끝내고 귀가해서 적산 인강듣는 순간 한숨이 저절로 나옵디다.

실기시험은 당연히 필기의 연속선상에 있으리라 생각하고 필기공부 기간동안 실기교재에 눈길도 안 줬었는데 적산,공정,품질 이 영역은 필기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부문이였기에 당혹스러웠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공부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했습니다. 

1)실기1: 1회독 하니 2월말이였습니다. 초조감이 몰려 왔습니다. 적산부문에서 철근, 미장 등의 경우 하루에10여 페이지를 못 넘기고, 공정표는 하루에 겨우 8개 그리는데 그쳤습니다. 요령을 부릴 방도가 없습디다. 공정표 같은 경우에는 안 교수님의 강의  8번을 들어야 했고 보와 기둥의 철근 적산은 1문제 풀어 보는데 4시간이 소요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산술풀이 과목은 기본과 연습을 충실히 해 두면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딱 공부한 만큼의 성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무식하게 우직하게 공부할 수 밖에 없습디다.

2)실기2: 범위가 넓고 방대하지만 흥미를 가져야 하는 과목입니다. 실기1은 실무에서 당장 요구되는 내용들이 아닌것에 비하여 실기2는 실무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내용들이기 때문에 취업을 하실려면 현장에서 말귀는 알아 들어야 하는 내용들입니다. 건축실무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접근을 하시면 위안이 됩니다. 특히 철근콘크리트와 강구조물 영역은 현장에 나가면 바로 맞닥뜨리는 내용들입니다. 용어는 무조건 외워야 됩니다. 그런데 알고 있는 것과 글로 표현하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샤프심 3통 정도 닳도록 무식하게 글로 표현하다 보면 나름대로 정립이 됩니다. 실기1보다는 노력대비 공부성과가 더딘 과목이므로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글 주변이 없는 저의 후기가 이 분야에 접근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솔아카데미 교수님들의 인강 잘 들었고 큰 도움이 되었음에 진심으로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해드립니다. 이 분야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우공이산(우직한 사람이 산을 옮깁니다)

참고로 이번에 취득한 건축기사와 건축산업기사 자격증이 저에게는 국가공인자격증 31번째, 32번째 자격증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