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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5년 건축기사 2회 필기, 3회 실기 합격 후기_비전공자, 개인사무실 운영 NEW
글쓴이 김*현 등록일 2025.12.26 조회수 44

안녕하세요, 2025년 합격한 한솔 필기+실기 패키지 수강생입니다.

제 블로그에 올렸던 후기 올립니다.

경어체가 아닌 점, 순수(?) 한솔이 아닌 타출판사 교재가 있는 점, 그리고 약간의 비판이 가미된 점 양해 구합니다.^^;

그럼 한솔에서 건축기사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필기>

 

들어가며.

지난 5월 19일 건축기사 필기를 응시했다. 결과 발표일은 6월 11일이다. 그러나 시험 직후 모니터에서 확인한 '합격' 두 글자(평균 74점, 건축구조 70점, 건축법 60점)와 가시지 않은 감동을 이유로 후기를 작성해 본다. 불합격을 예상했고, 시험 직전 한 주에는 '사경(死境)'을 헤맸기에 기쁨이 크다. 글쓰기는 감동이다!(웃음) 아래 순서는 응시 계기, 준비과정, 그리고 단상이다.

1. 응시 계기

응시 계기는 두 가지다. 먼저 '사랑... 그 놈'이 문제였다.(웃음)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혔지만 작년 가을 한 여성에게 까였다. 다른 남자를 좋아한다고... 필자 전체를 부정당하는 기분이었다. '오랜만의 설렘에 고마웠다'라며 전한 마지막 인사와 달리 속에선 열등감이 폭발했다. 그럼에도 감정평가사나 세무사는 못하겠더라.(웃음) 기사 시험이 타협책이었다. 비이공계인 도시행정학과를 전공했기에 기사 응시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던 중 경영학과 졸업생이 기사 자격을 취득했다는 게시물을 접했다. 필자 또한 큐넷에서 '응시자격 자가 진단'을 해보니 응시가 가능하더라. 건축, 전기, 그리고 소방(했다면 전기와 기계 쌍기사)을 고려했으며 건축을 택했다.

건축기사를 선택한 배경은 중개 서비스의 차별화였다. 행정사, 주택관리사, 그리고 세무사 등이 있지만, 물리적 영역을 택했다. 갈수록 중개와 관리 영역의 일원화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격언(?)처럼 샤워 수전, 변기 부속품, 그리고 LED 전등의 교체 등 간단한 수리로 당사자의 갈등을 손쉽게 중재한 적도 있다. 중개 과정에서 또한 인테리어, 도배, 설비, 그리고 전기 등 여러 종사자분들을 만난다. 건축기사 자격증이 있다면 소통도 수월할 것 같아서.(웃음) 전기와 소방도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중개업과 병행하기엔 건축이 최선의 선택으로 보이더라. 그러나 중개사와 건축기사 두 가지 모두 '몰락'할지도 모른다.(웃음)

 

2. 필기 준비과정

초기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인터넷 강의는 어렵기로 유명한 건축구조와 실기에서도 중요하다는 건축시공 두 과목만 수강할 생각이었다. 이후 다섯 과목의 이론을 교재로 학습하고, 기출 뺑뺑이로 넘어가려고 했다. 현실은 계획과 달랐다. 늘 그렇듯이.

사 개월 동안의 시간에 따른 모습은 다음과 같다. 시작은 1월 말이었다. 어렵기로 유명한 건축구조부터 준비했다. 15강의 기초 역학과 46강의 건축구조 인강을 완강했다. 복습할 때 계산이 어렵더라. 다음은 건축시공 강의. 무작위로 세 강의를 시청했는데, 교재 내용을 단순히 읽어주시는 것으로 보였다. 건축구조로 인해 지쳤기에 효율성을 핑계로 건축시공 자습으로 직행했다.

각성의 시작은 4월 20일이었다. 계획했던 시험일은 다가오는데, 진도가 부실했다. 4월 초순과 중순엔 업무로 인해 공부도 못했다. 4월 한 달 동안 아침 수영을 두 번만 갔을 만큼. 계획, 설비, 법규는 이론학습조차 하지 못한 채 '퀀텀점프'만이 손에 남았다. 먼저 기출문제집을 주문하고, 다음으로 부경대학교 중앙도서관의 지역주민 제도를 위해 십만 원을 결제했다. 얼마나 급했던지 제정신이 아니었다. 2023년 출판한 기출문제집을 주문할 만큼 말이다. 23년과 24년 기출문제를 학습하지 못한 셈이다.

 

5월엔 죽을 맛이었다. 1일에 한 소장님과 내기까지 했다. 세 분의 소장님과 함께한 점심 식사 자리였다. 시험 불합격을 확신하며 징징거리는 필자에게 한 분이 도발하셨다. '이번 시험 합격하면 점심 쏘실 거예요?'란 질문으로 말이다. 짠돌이가 '콜!'을 외칠 만큼 진실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처님 오신 날/어린이날, 대체 휴일 등의 연휴 기간이 있었다. 그럼에도 하루 대여섯 시간밖에 공부하지 못했다. 압박감에 무력했기 때문이다. 꿈속으로 도피하는 등 하루 열 시간 이상 수면으로 장애를 앓았다. 패배가 뻔한 승부에 참전하는 기분이었다. 일회독엔 어휘나 계산식도 눈에 안 들어오더라. 기출문제집에서 건축구조는 손도 대지 못했다.

시험 직전 주에 반전의 기미가 보였다. 사무실 운영 시간까지 단축하며 하루에 최소 다섯 시간 학습했다. '정리하는 뇌' 덕분이었을까. 회독수가 올라갈수록 인식 범위가 넓어지고 속도가 빨라지더라. 건축구조를 제외한 네 과목 각각 한 과목 학습에 삼일에서 오일 가량 걸렸지만, 세 번째 회독엔 하루에 한 과목을 학습할 수 있었다. 두 번째 회독에서 멈출까 싶었지만, 시간이 남았기에 계속했다. 세 번째 회독에서조차 종종 초면인 듯한 문제들을 만났다. 동시에 필자의 업무 중 하나인 상가번영회 총무 역할이 말썽을 일으켰다. 정리됐길 바랐건만 청소 관련 민원이 발생했다. 청소 자체, 단 한 번, 해도 해도, 그리고 불쾌함 등 감정적인 어휘가 난무했다. 미칠 지경이었다. 몸에서도 신호를 보냈다. 뒷목이 뻐근해지고, 아침에 화장실을 다녀왔음에도 도서관에 도착하면 배가 아파왔다. 시험 전날에서야 건축구조를 시작했다. '여덟 문제만 맞히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중요한 구조역학과 철근콘크리트 구조계획은 손도 대지 못한 채 건축구조의 일반 사항과 철골구조계획만 훑어봤다. 시험 당일 오전에 도서관에서 공부한 한 시간과 시험장 대기시간 삼 십분 동안 최근 3개년 기출문제만 훑어봤다.

그리고 합격했다. 제출 직후 뜬 '합격'이란 두 글자에 온갖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더라. 아울러 시험실에서 두 번째로 나왔다. 시험은 한 시 정각에 시작했으며, 한 시 반 쯤 지인들에게 합격 소식을 전했다.

 

3. 단상

운 좋게 합격했지만, 준비과정에서의 아쉬운 점 또한 있다. 시작을 앞둔 과거의 필자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은 '이론은 가볍게, 기출은 무겁게'이다. 교재 또한 '건축기사 4주 완성'과 필기 기출 10개년을 권했을 테다. 필자는 필기, 실기 프리 패스 '풀 코스'(?)를 택했다. 4주 완성은 불안하더라고. 그러나 공부해 보니 선별 학습이 나아 보였다. 요약하면, 건축구조 인강을 저렴하게 수강하고, 다섯 과목의 이론을 가볍게 훑어본 후에 기출 뺑뺑이로 직행했겠다. 다만, 금전적 이점은 모르겠다. 필자가 택한 프리 패스 과정이 실기 또한 제공하고, 기간 또한 일 년이기 때문이다. 프리 패스 대신 필기 과정에서 절약한 금액으로 서면에 위치한 학원에서 실기를 수강했을지도 모르겠다. 비슷한 처지의 수강생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유대감을 쌓을 이점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준비 기간 동안 '스펙' 혹은 '타이틀'에 휘둘리는 건 아닌지 자문했다. 응시 계기에 고백 거절이라는 외재적 요소가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근본적 요소는 필자의 자격지심이겠지.(웃음) 오랜만의 '주입식 교육' 또한 힘들더라. 기회비용을 통해 업무역량 개선에 유익하거나 혹은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도서를 읽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나가며.

어찌 됐든 홀가분하다. 가시지 않은 흥분을 해소하고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도 관람했다. 종종 흐름의 개연성에 의문을 가졌지만, 훌륭한 오락영화였다. 미션 임파서블도 여러 시리즈가 있듯이 필자에게도 남은 숙제가 여럿이다. 우선 실기부터 준비해야지. 다음 회차로 말이다. 그럼 건축기사 필기를 고려하는 분들께 도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실기>

 

들어가며.

지난 일요일 실기 시험을 끝으로 오랜 여정을 일단락 지었다. 그 과정에서 시험 일자가 돌발변수였다. 알다시피 기사 시험은 기간 형식이다. 정기 3회 또한 11월 1일부터 21일까지였다. 지난 필기에서도 일자를 선택한 만큼 11월 20일 전후를 디데이로 결정했다. 그러나 실기 일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정해 주더라. 이 부분을 실기 접수일인 9월 22일에 알았으며, 시험일은 무려 2일이었다. 삼 주의 시간이 사라지면서 관자놀이가 욱신거렸다. 참고로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와는 무관하다. 실기시험 친 날 자정에 극장에서 보고 왔다는 정도?(웃음) 아래는 총평, 과정, 그리고 교재이다.

1. 시험 총평

난이도는 중간 정도로 본다. 예상 점수는 육십 점 전후이다. 결과는 기다려야지. 제발~! 돌아와서, 전체 24문제 중 신출을 네다섯 문제로 기억한다. 알 수 없는 문제가 서너 개 있었고, 하나는 지문을 차분히 파악하며 그런대로 적어 넣었다. 아울러 찍었던 한 문제를 맞혔더라. 목재 동바리 마루틀 설치 순서인 '돌동멍장마'(!)였다. 시험 전날 공부할 때 설마 하고 대충 봤는데 시험지에 나오길래 후회와 분노가 올라왔다. 포기한 셈 치고 찍었지만 시험실을 나오며 확인한 결과 맞았더라.(웃음)

2. 학습 과정

최소 두 달을 권한다. 학습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전공자라면 필기의 두 배를 준비해야 할 테다.

필자의 학습 과정은 인강 수강(7월 ~ 9월 말)과 복습(9월 말 ~ 10월)으로 나뉜다. 수강한 인강은 [실기)이론+문제](이하 이론 강의)에서 건축시공을 제외한 세 과목과 블랙박스 전 과목이었다. 이론 강의에서 건축시공을 생략한 이유는 필기에서도 기출문제 뺑뺑이만으로 합격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가장 길어서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갈수록 이해가 힘들었고, 결국 블랙박스 건축시공을 수강했다.

 

실기 접수 이후 시작한 복습 과정의 목표는 블랙박스 일회독과 기출문제 10개년 삼회독이었다. 매일 최소 다섯 시간가량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추석 연휴와 휴일엔 매일 일곱 시간을 채웠다. 한 시간정도 공부하고, 이십 분 가량 밖에서 걸었다. 10개년 기출은 매년 3회에 2020년이 5회였기에 총 32회였다. 기출 일회독에선 하루에 4회를 풀었다. 회독을 반복할수록 속도가 빨라졌고, 5회로 바뀌었다. 시험 직전 주엔 컨디션 조절을 위해 3회로 줄였다.

참고로 필자에게 약술형은 트라우마였다. 대학생 시절 식겁했기 때문이다. 신입생 시절 수강한 도시학개론 기말고사의 유일한 문제가 '도시란 무엇인가?'로 원로 교수님의 '유서 깊은 문제'였다. 적어도 사 페이지를 채워 넣어야 했다. 이후에도 여러 서술형 시험으로 머리를 찧었으며, 비교과 프로그램인 글쓰기를 삼 년 이상 수강하며 실마리를 찾았다. 이 맥락에서 약술형 방식인 기사 실기도 걱정스러웠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은 '쓰면 된다'였다. 뇌과학자만큼의 근거는 없지만, 여러 번 쓰다 보니 그런대로 외워지더라. 동시에 '많이' 써야한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많이... 글씨체 교정 학원에 다녔던 노력도 급할 땐 수포로 돌아가더라.(웃음)

3. 교재

교재 선택으로 고생했다. 활용 및 구매한 교재만 해도 세 권으로 한솔 더패스 기출문제집, 성안당 기출문제집, 그리고 한솔 더바이블이다. 간결하지 못한 문장이 암기와 이해에 방해요소였으며 세 권을 읽은 계기였다. 문장 예시는 아래 표 참고하기 바란다. 당연하게도 부족한 학습능력 탓인지도 모른다. 암기하고 읽어보니 처음과는 다르게 그런대로 읽히더라.

 

필자가 활용한 방식은 한솔 더패스 기출 문제집과 성안당 기출문제집의 취합이었다. 두 교재의 문장을 비교하며 암기와 이해가 편한 대로 섞거나 새로 작성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파란 볼펜으로 성안당 답안을 옮겨 적었다. 위 표에 적었다시피 엔드탭과 스캘럽의 경우엔 구글까지 검색해 봤다.

 

이번에도 기출문제 학습에 앞서 성안당 실기 교재를 구매했다. 서점에서 더바이블과 고민했지만, 필기에서도 성안당으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더바이블 교재는 비닐포장이 돼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필기 당시에 성안당을 택한 이유 또한 문장 때문이었다. 필기 해설 문장이 깔끔하길 바라며 찾은 차선책이었다. 그러나 실기에선 한솔 기출을 중심으로 학습했다. 성안당 기출에서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오타를 찾았기 때문이다. 24-10페이지에선 강판의 두께가 9mm이기에 0.009를 곱해야 하지만, 0.09로 오기했다. 24-13페이지에선 kN·m를 kN·mm로 오기했다. 이외에도 필요 이상으로 간결한 문장도 보였다.

더바이블은 구매했지만 사용하지 못했다. 시험 2주 전에 교재를 바꾸기엔 무리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매했던 이유는 2025년 기출 풀이 인강에서 강사님이 해설 답안을 더바이블 저자가 적은 것이라고 설명하셨고, 혹했다. 이해하다시피 시험 직전엔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다.(웃음) 추측하기엔 기관 내 세대교체로 더패스와 더바이블을 병행하나 싶더라.

늦었지만, 돌아간다면 블랙박스 수강 이후에 더바이블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했을 테다.

나가며.

결과 발표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이번 후기를 설레발로 보지는 않겠지?! '러브 크리스마스'까진 바라지도 않을 테니 합격 소식을 바라본다. 건축기사를 취득한다면 활용 방안은 두 가지다. 이곳에 밝히진 않겠다. 설레발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후반부에 반복적으로 나온 장면처럼 산 넘어 산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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