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규대 교수님, 안광호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두분 강의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2004년도에 행정학과 졸업후 전공과 맞지도 않은 휴대폰 대리점을 19년동안 했습니다. 나이도 있고하니 다른 일을 한번 해보라는 아내의 권유로 건축을 접하게 됐네요.

야간에 전문대 건축과를 다니며 공부를 시작했는데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건축용어에 멘붕이 왔고 수학과 담 쌓은지 20년이 넘은 문과생이라 구조과목은 넘기 힘든 산과 같았습니다. 중학생 아들 수학책을 넘겨보면서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봐도 모르겠더라구요. 중도에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쪽팔리기도 하고 등록금이 아깝기도 해서 그냥 계속 다녔드랬죠.

구조 교수님왈 ! "내말이 무슨말인지 모를거다. 하지만 하나 하나 단계를 밟아가며 계속 곱씹고 곱씹으면 어느샌가 보이게 될거다"라는 그말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콘크리트구조를 시작으로 삼각함수부터 미적분까지 하나씩 파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어느샌가 구조문제를 보면 어떤 공식을 써야하는지 의도가 뭔지가 파악이 되더군요. 그렇게 자신감이 붙어 건축산업기사 필기 평균 90점(구조95), 실기를 94점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학교 동기들은 구조가 어렵고 과락만 면하자는 분위기 였는데 저는 구조가 제일 재밋고 점수가 잘나오는 과목이 되버렸습니다. 

전문대 야간을 졸업후 설계사무실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1년을 보냈고 건축기사 공부는 본격적으로 올해 1월부터 필기2달, 실기1달간 준비했습니다. 산업기사시험때 과목당 5장씩 분량으로 요점정리를 잘해놔서 건축기사 볼때 이론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고, 요점정리 노트와 기출문제를 계속 봤습니다. 그렇게 기사필기는 93점(구조100)을 맞았고 그뒤 실기도 85점으로 오늘 최종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이번 실기시험때 초반 시공과목에서 모르는 문제가 계속 나와서 많이 당황했었는데 한장을 넘기고 나니 구조며 적산이며 공정표가 다 봤던 문제라 맘이 편했습니다. 

구조를 확실히 잡고나니 자신감도 붙고 시험 시간도 줄어들고 다른 과목에 신경도 덜 써도 되니 참 좋았습니다. 건축 준비하시는분들 구조과목 40점만 넘기자 하면 대충 하지 마시고 꼭 하나씩 단계를 밟아보세요. 구조만 해놔도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다른과목은 암기위주라 시간 투자하고 기출만 반복하면 왠만하면 60점이상이 나오기 때문에 큰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산업기사는 바이블, 기사는 4주완성 독학으로 공부했고 인강은 한솔꺼 유튜브 무료로 배포된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현장일좀 배우고 추후 기술사도 도전해보려합니다. 곧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번에 패스하게되서 스스로도 대견스러워 이렇게 후기를 올립니다. 자격증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