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관련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건축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축관련 진학을 고려해 보기도 하였으나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되는 부분 때문에 우선 건축기사를 취득 후에 일을 하면서 필요에 따라 다시 계획을 세워도 되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공부에 손 놓은지도 좀 됐고 인강 신청을 하고서도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의지력이 약해서 공부가 전혀 안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단 10분도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1회는 준비없이 결시하고 2회는 2주 공부하고 불합격.

4회 기사시험 신청하면서 까지도 정신을 못차린거 같습니다. 결국 시험까지 한달도 안남은 상황에 단기완성 같은 참고서를 봐야할지 아직 절반도 못 끝낸 정규과정 인강을 계속 들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비전공 비경력 입장에서 전혀 모르는 내용을 단순 암기하는 것 보다는 시간이 없더라도 차곡차곡 이해하면서 가자는 생각에 정규과정 인강을 계속 보기로 정하고 3주 남은 시점부터 열심히 강의를 들었습니다.

정규과정 인강은 내용이 많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기초지식이 없고 암기력이 떨어지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이해를 해야 그나마 암기가 더 잘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해서 전체 내용을 겨우 한번 훑어볼 수 있었고 과정이 너무 길기 때문에 복습을 위해서는 다른 참고서가 필요했습니다. 고민하다가 결국 필기 시험 3~4일 앞두고는 4주완성 책을 추가로 구입해서 내용 복습을 겨우 완료하고 기출은 최근 것만 3회차 정도 풀어보고 시험을 보았고 평균 70점대 점수로 겨우 합격하였습니다.

실기는 필기 벼락치기가 힘들었어서 좀 더 여유있을 때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생각에 바로 시작했고 역시 정규 인강을 쭉 들었습니다. 한솔 인강이 없었다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막막했을 텐데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런 부분은 학원의 존재가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인강을 쭉 듣다가 집중이 잘 안되는 순간이 왔고 손을 놔버리고 2~3주 정도를 그냥 쉰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루하루 계획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정 공부량 만큼씩만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쨋든 다시 정신차리고 인강을 완료하고 이번에는 필기때보다 시간적 여유가 좀 더 있어서 블랙박스과정을 완강하면서 전체를 한번 다시 복습할 수 있었고 마지막 과정인 기출문제 책을 2010년~2022년 부분만 잘라내서 일주일 남은 시점부터 쭉 풀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인강을 듣고 기출을 풀었기 때문에 문제를 바로 풀지 못하더라고 답안을 보면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할 수 있었고 암기하기 쉬운 형태로 답안의 중요 부분만 뽑아서 암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기출을 년도별로 쭉 풀다보면 겹치는 문제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이런 빈출 문제는 답안 전체를 외우도록 노력했습니다. 참고로 공정과 적산 파트는 한문제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따로 날잡고 블랙박스에 수록된 유형별로 정리된 문제들을 한번에 쭉 복습하는게 효율이 좋은거 같습니다. 실기시험결과는 69점으로 역시 겨우겨우 합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축기사를 취득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한솔아카데미 학원과 건축기사 강사님들 고맙습니다.

후배 수험생들에게 한 마디)

기초가 없는 분들은 정규과정을 듣는 것이 모르는 내용을 공부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추천합니다. 전공자 분들은 내용 이해가 되어 있으므로 정규과정을 다 듣기는 너무 길기 때문에 공부기간을 줄일 수 있는 단기과정을 추천합니다.